비트코인이 10월 사상 최고가 대비 30% 폭락하며 시장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 급락의 원인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 약화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치력 약화와 비트코인의 연관성
노벨상 수상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은 비트코인 폭락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 쇠퇴와 직결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를 "트럼프 트레이드"의 붕괴로 표현하며, 트럼프주의에 베팅하던 투자자들이 이제 그 베팅을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암호화폐 강세를 적극 지원해왔습니다. 미국 내 정부 비트코인 보유고 구상을 제안했고, 미국인의 은퇴자금이 암호화폐에 투자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지난달에는 바이낸스 창립자 창펑 자오를 사면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디지털자산 3법(지니어스법, 클래리티법안, 반CBDC법안)을 적극 추진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 우려가 부각되면서 가상자산 정책 방향성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크루그먼은 "트럼프의 힘이 약해지면서 사실상 트럼프주의에 대한 투자로 여겨지던 비트코인이 동력을 잃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기타 폭락 요인들
트럼프 영향력 약화 외에도 여러 요인이 작용했습니다. 레버리지(차입) 기반 투자 방식에 의존하던 투자자들의 연쇄 청산이 발생했고, 암호화폐 관련 ETF와 대출 플랫폼에서도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이어졌습니다. 한 투자자가 청산되면 그 물량이 시장에 매도되며 가격을 더 끌어내리는 악순환이 발생했습니다.
투자분석업체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거래소의 소프트웨어 오류가 도화선이 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10월 10일 대규모 청산 사건 이후 주요 마켓메이커가 마비되고 유동성이 위험할 정도로 줄어들면서 시장이 계속 무너졌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9만 달러대 초반을 횡보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8만 달러 선까지 추가 하락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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