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기로 했으며, 이 사실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최첨단 AI 칩인 ‘블랙웰’과 곧 출시 예정인 ‘루빈’ 칩은 이번 수출 허용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H200 칩은 기존에 중국 수출이 승인된 저사양 칩 ‘H20’보다 약 6배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H200 판매액의 25%가 미국에 지급될 것이라며, 이 정책이 미국 일자리 지원과 제조업 강화, 납세자 이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미국 상무부가 세부 사항을 마무리 중이며, AMD, 인텔 등 다른 미국 기업에도 비슷한 접근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의회에서는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 수출을 제한하는 초당적 법안(SAFE Act)이 발의되어, H200과 블랙웰 칩의 중국 판매를 막으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이 법안은 상무장관에게 30개월 동안 중국에 대한 첨단 칩 수출 허가를 거부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수출 허용 결정과는 상충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요약하면, 트럼프 행정부는 H200 칩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는 쪽으로 정책을 조정했으나, 의회 내에서는 여전히 강경한 수출 제한 법안이 추진 중인 상황입니다.